미국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JEPI ETF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매월 고배당이 가능한 ETF인데, 저는 JEPI ETF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배당투자가 지루하다고 하지만, 주식에 장기투자를 하려면 배당주 분야만큼 확실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JEPI ETF의 특징
일단 JEPI ETF는 제피모건에서 만든 ETF입니다. 매월 배당을 주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꽤 높은 고배당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시가 배당률이 9~10%에 달하기 때문에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가들과 조기 은퇴한 파이어족들에게 좋은 상품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2020년에 상장을 했으니 이제 3년된 ETF로 총보수는 0.35%입니다. 작년에 한국에서 미국 배당주로 가장 인기가 높았고, 지금도 인기가 높습니다. 올해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배당주 투자가 약간 위축한 듯 하지만, JEPI ETF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JEPI ETF에 장기투자를 결정하고 진행 중이지만, 제가 장기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첫 번째 월 배당 상품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국내 배당주도 투자를 하고 있는데, KT&G와 현대차 우선주, 삼성화재 우선주 등입니다. 하지만, 배당이 분기 혹은 년 단위라서 투자를 하고 기다리는 것이 조금 지루합니다.
더구나 배당주들은 시장 환경에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아서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하기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월 조금이라도 배당금이 들어오면 투자금을 환수한다는 느낌이 들어 배당주 투자에 대한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위에서 잠시 언급한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특히 JEPI ETF는 더 안정적입니다. 1년간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9% 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만큼 등락폭이 거의 없었다는 점인데, 저는 노후 준비를 위해 마지막 자산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원금을 잃어서는 안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으면서 안정적인 JEPI ETF가 최선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JEPI ETF가 안정적인 이유는 바로 커버드콜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전략은 저와 같은 안정주의 성향이 높은 투자가들에게 적합한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한마디로, 큰 상승은 기대하지 않더라도 하락장에 강해 투자금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 주면서, 횡보 장세에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JEPI ETF의 투자전략
커버드콜 전략은 여러 회사들의 주식을 구입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그 의미는 주식을 구입하면서 그 주식이 하락하게 되면 이익을 볼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구입한 회사의 주식이 상승하면 이익을 얻게 되고, 함께 구입한 콜옵션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대한 이익은 감소합니다. 반대로, 구입한 회사의 주식이 하락하게 되면, 함께 구입한 콜옵션에서 이익을 보기 때문에 손실이 만회가 되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JEPI ETF는 주식 시장이 횡보를 하거나 하락 시기에도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가의 상승과 하락폭이 적은 것입니다. JEPI가 커버드콜 전략을 수행하는 방식은 직접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고,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주가연계채권에 투자하여 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JEPI ETF가 직접 콜옵션을 매도하지 않아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관리를 하면 회사의 담당자에 따라 정책이 달라질 수도 있고, 일관성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JEPI의 주가는 53~57달러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워낙 주가 변동폭이 적어서 언제 구입을 해도 큰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저는 꾸준히 JEPI ETF를 사서 모으고 있지만, 이와 함께 조금은 성장 중심의 월배당 상품을 혼합하여 투자를 하면 좀 더 이상적인 포트폴리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JEPI에 투자를 생각하신다면, 해당 ETF 자체가 성장을 위해 구성한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정확히 알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성장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적은 금액을 투자하는 사회 초면생들에게는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투자층들에게는 변동성이 높더라도 보다 높은 성장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상품이 더 적합합니다.
미국 월배당 ETF
미국에는 JEPI ETF를 제외하고 대표적인 월 배당 상품이 3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DGRW, QYLD, DIVO입니다. 이 상품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JEPI ETF와 혼합하여 투자하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투자하는 국내 주식들은 대부분 년 배당이나 분기 배당이기 때문에 미국 주식은 월 배당 상품을 중심으로 투자하려고 하고, 개별 주식은 잘 모르기 때문에 ETF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DGRW는 2013년에 상장을 했고, 배당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나온 배당금을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DGRW는 운영사가 직접 만든 WTDGI라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입니다.
과거 12개월 동안 꾸준한 현금배당을 지급한 미국 주식과 시가총액 2.2조 이상, 일일 평균 거래금액이 10만달러 이상이 되는 종목 중에서 300개를 추려서 투자를 합니다. 이 중에서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합니다.
QYLD는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펀드로 연 10%가 넘는 배당으로 유명합니다. 이 펀드도 JEPI ETF와 마찬가지로 커버드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도 주식시장이 보합 장세이거나 완만하게 상승할 때 투자를 하면 이득이 높은 상품입니다.
나스닥 상위 100 종목에 투자를 합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어지간히 유명한 기업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2년 연속 매월 1%에 가까운 배당을 했으니,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으로 주가 상승 시기에는 충분한 성장 이익을 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DIVO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는 배당주로 배당률은 4.7%, 5년간 배당 성장률은 1.67%입니다. 커버드 콜 전략을 사용하므로 하락장에 방어력이 뛰어난 특성이 있습니다. 주로 금융과 필수 소비재, 기술주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채권 투자를 늘리는 상태라고 합니다. 주로 S&P 500에서 배당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포트폴리오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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