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 ETF에 장기투자가 필요한 이유

요즘 한국형 SCHD ETF라는 신문기사와 함께 국내 ISA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SCHD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 특별히 SCHD의 투자붐이 일었기 때문에 발빠르게 신상품을 만든 것 같습니다. 오늘은 SCHD ETF에 장기투자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SCHD ETF에 대해 정확히 알기

SCHD ETF는 미국 배당주 중에 배당 성장주에 속합니다. 배당 성장주란 매년 배당률을 성장시키는 회사들을 모아서 ETF를 구성했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당년도 배당금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미래 배당률이 계속 성장해서 주가 성장과 함께 배당금도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장기 투자 상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러한 배당 성장주는 단기간 성장이 어렵기 때문에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들과 매월 생활비가 필요한 파이어족들에게는 적합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배당성장률이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배당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SCHD ETF에 한번씩은 관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촬스스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의 성과를 추종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모두 배당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유지하는 회사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카콜라, 버라이즌, 펩시, 화이자, 시스코, 머크 등 배당주식으로 유명한 회사들은 모두 모아 두었습니다.

년 평균 배당률은 3.5%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거의 10년간 배당 성장률이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10년간 이와 같이 배당 성장률이 높아진다면, 미래에 대한 배당 수익도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배당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적은 비율이나마 SCHD ETF를 포트폴리오에 꼭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SCHD ETF의 투자기준은 1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한 회사 중에서 배당 수익률 상위 50위 이내의 기업을 선택합니다. 또한 5년 기준 배당성장률을 고려하고, 부채 대비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을 선정합니다. 매 분기마다 이 기준에 따라 부족한 기업은 내리고, 충족하는 기업은 올리면서 밸런싱을 조정합니다. 시장 환경이 좋든 나쁘든 이 정도 기준에 충족하는 회사는 사업이 급격히 쇠퇴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SCHD ETF에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저는 올해 50세임에도 불구하고 SCHD ETF에 장기투자를 결심했습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미국 배당주에 투자를 하면서 굳이 배당 수익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SCHD ETF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성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50세의 나이를 장기 투자하기 늦은 나이로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저의 아버지께서는 80세임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를 즐기고 있고, 소액이라도 확보하게 되면 손자, 손녀들에게 나누어주시는 즐거움을 느끼고 계십니다.

만약 10년을 장기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제 나이는 겨우 60세인 것이고, 비로소 퇴직 시점에 도달하게 됩니다. 퇴직을 할 때 SCHD ETF에 투자한 결실을 얻을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중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균형적으로 투자를 해 나중에 성장의 결실을 맛보고자 합니다.

현재 수익률로 매월 50만원씩만 투자를 해도 10년 뒤에는 1억2천만원 수준의 금액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원금만 모으게 되면 겨우 6천만원인데, 거의 두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10년 간 성장률이 과거 10년과 같이 고성장을 유지해야겠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오히려 기대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2023년에는 고금리 기조로 인해 SCHD ETF 주가는 횡보 상태입니다. 다들 예적금 투자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때가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금리는 언젠가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역사를 보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가 하락한 경우, 사업구조가 탄탄한 경우 대부분 금새 주가를 회복하고, 성장 기회를 맞이하면 전고점을 돌파하는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SCHD ETF는 장기 투자 아이템이므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형 SCHD ETF에 투자를 해야 할까?

놀랍게도 한국형 SCHD 상품이 3개나 출시되어 투자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었습니다. TIGER, ACE, SOL에서 미국 배당 ETF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 투자를 하기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IRP 계좌에서 일부만 구입을 해서 수익률을 모니터링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한국형 SCHD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입니다. 수수료는 연 0.03%로 초기보다 1/5이나 낮췄습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다우존스ETF와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ETF를 출시했습니다. 수수료는 연 0.03%입니다. ACE 미국배당다우존스는 수수료가 연 0.01%입니다.

위 상품들은 모두 월배당 상품이고, 국내 ISA계좌로 투자가 가능합니다. 원화로 투자를 할 수 있지만 환율을 고려해야 합니다. 세 회사의 상품 모두 SCHD를 추종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아 국내에서도 꽤 인기몰이를 하는 중입니다.

저도 ISA계좌로 국내 배당주 투자를 하고 있는데, 위 상품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 투자를 해야 할 지 고민 중 입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보아도 모두 투자를 권하는 콘텐츠 밖에 없는데, 조금 시간을 투고 살펴보려고 합니다.

정말 SCHD를 추종한다고 해서 미국의 SCHD와 동일하게 운용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케팅 컨셉만 그렇게 잡고 결국 유사한 포트폴리오로 운영할 뿐 배당 기준도 다르고, 밸런싱을 조정하는 기준도 미국과 한국은 조금씩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갑작스레 SCHD가 인기가 있다고 하니 유사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 같아서 오히려 조심스러워집니다. 금융상품 투자의 책임은 온전히 본인이 져야 합니다. 투자사나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투자를 한다 한들 아무도 그 손해를 메꿔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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